여기는 대학가의 어느 술집. 술집 특유의 어둑어둑하면서도 밝은 조명 아래, 아직 손님이 없을 시간임에도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린다. D대학 전자공학과의 신입생 환영회 겸 개강총회였다. 아르바이트생은 테이블에서 주문한...
Continue reading...완결
X-6. 무지가 일으킨 파란
“그 사람… 그 집안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요. 다시는 저나 제 아이 주변에, 그리고 우리 친정에 찾아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직장, 아이 어린이집을 포함한 당신과 관련된...
Continue reading...X-5. Loop
그는 수업을 마치면 항상 여자친구가 입원한 병원으로 가곤 했다. “주연아, 나 왔어. ““…… “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던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Continue reading...X-4. 잃어버린 인연, 남은 인연
“저… 혹시, 사람도 찾아주나요? ““우리 고키부리 사무실은 최정예 인원들로 구성된 곳이니, 사람 찾는 거야 일도 아니죠. 하지만 이 곳은 원한이 없으면 의뢰를 할 수 없습니다. ““제발...
Continue reading...X-3. 꽃길에서 불꽃길로
“제 아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도 같은 고통을 겪게 해 주세요. “ 그것이 그의 첫마디였다.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있었다. 키도 훤칠하고, 훈훈한 외모로 학교에서 인기가...
Continue reading...X-2. 죽음의 전화
“찬민씨, 혹시 태린씨랑 연락 돼요? ““아뇨, 저도 며칠째 연락이 닿질 않아서… ““그래요…? “ 이 곳은 작은 회사였다. 사무실도 조촐하고 간판 하나 없는 회사였지만, 사람들도 친절하고 월급도...
Continue reading...X-1. 탈출
이른 아침, 행색이 남루해보이는 여자가 고키부리 사무실을 찾았다. 머리는 빗는다고 빗었지만 군데군데 잔머리가 삐져나와 있었고, 옷은 언제 산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낡아서 수선한 티가 났다. 그녀는...
Continue reading...Prologue-X. 비웃는 자의 최후
“잘생긴 조교님 어디 가셨어요 ?”“장비 쓰는 것 때문에 잠깐 나가셨는데…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 ““실험 노트 때문에 물어볼 게 있어서요. “ 오래 전, 대학원생 하나가 자살했던 C...
Continue reading...IX-9. 인어공주의 눈물
어떤 이에게는 사랑이 축복이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불행이다.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자가 수면제를 손바닥에 잔뜩 털었다. 그리고 입 안으로...
Continue reading...IX-8. Substitute
가끔 사람들은 누군가 내 대신 일을 해 줬으면 하고 바라곤 한다. 그리고 그 바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괴이, 그것은 ‘치환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아~ 회사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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