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씨, 아직 멀었어? 이따 오후 주문도 해야 되는데. ” “다 됐습니다. ” 오늘도 그는 주문이 들어온 물건을 포장하고 송장을 붙인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지만, 괜찮다....
Continue reading...시즌 6
VI-5. Die Lavendelblute
“난 단죄자. 너를 벌하러 왔어. ” “…… 저를…? ” 눈앞에 나타난 낯선 여자는, 자신을 단죄자라고 소개했다. 흩날릴 것만 같은 하얀 머리에 붉은 눈이, 이 세상과는 완전히...
Continue reading...VI-4. Die Spinnenblume
“저 분이 새로 오신 상무님인데, 이번에 ㅇㅇ우먼 표지를 장식했대! ” “어머, 정말? 나도 그 기사 봤어! 정말 대단하더라. ” “S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기업에 바로 합격했다는데, 정말...
Continue reading...VI-3. Die Kirschbluete
두 남녀가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앉아 갓 시킨 차가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오늘 초면인지 서로 통성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금세 친해진 듯 이런저런 얘기를...
Continue reading...VI-2. Gloxinia
“아, 글쎄… 이번 판만 잘 돼면 몇십, 아니 몇백배로 돌려준대도 그러네? 내 말 못 믿어? 아니 글쎄, 그러니까 좀만 더 빌려주면… ” 추레한 차림의 중년 남성이...
Continue reading...VI-1. Die Tuberose
“응, 오빠~ 응? 어디긴, 친구랑 공부하러 갔었다니까?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클럽을 내가 왜 가? 에이~ 오빠는… ……뭐? SNS에 영상이 올라왔다고? 에이, 설마… 그거 나 아닐거야....
Continue reading...Prologue VI. Gelben Rose
여름이었지만 푹푹 찌던 낮과 달리 새벽 공기는 여전히 살얼음 같은 밤이었다. 밤거리에는 주점 간판의 네온사인이 환하게 켜져 있었지만, 주점 외의 다른 가게는 전부 불이 꺼져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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