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일상은 돌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웃고, 울며, 움직이고, 살아있다. 하지만, 그런 일상을 깨뜨리는 소식이 찾아오게 된다.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40년의 연기 인생을 살아오신 배우 김재호씨가 오늘...
Continue reading...완결
VII-7. 낡은 옷의 원한
그런 이야기가 있다. 마음에 드는 데다가 꼭 맞는 치마를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피가 묻어 있었다. 그리고 며칠동안 괴현상에 시달렸다는 것. 알고 보니, 그 옷의 주인이...
Continue reading...VII-6. 죽은 자의 편지(2)
“이 아이가? ” 시트로넬은 다이어리 표지 안쪽의 사진을 보았다. 이목구비가 생긴, 그래도 이제 사람의 형태를 갖춘 아기였다. 일기장 앞쪽의 달력에는 스케줄이 적혀 있었지만, 그것도 어느 시점에서...
Continue reading...VII-5. 죽은 자의 편지
여느떄처럼 밀린 잔업을 마치고 가기 위해 사무실에 앉아 있던 근식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흔히 사용하는 도메인은 아닌 듯 했지만 기업체의 도메인이겠거니 하고 메일을 열었던 그는...
Continue reading...VII-4. 팔척 귀신
“포- 포포포- 포포포~ ” 다른 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 보이는 여자가, 그의 옆을 지나쳐 가고 있었다. 하얀 원피르세 하얀 모자를 쓴, 어딘지 모르게 창백해보이는 여자였다....
Continue reading...VII-3. 구명령(救命靈)
여전히 전파를 타고 흐르는 정보들 사이에는, 흥미로운 정보들이 많다. 개중에는 사실인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유독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정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투신자살을 막는...
Continue reading...VII-2. 지박령이 된 가장
언제부터인가, 떠도는 소문이 하나 있었다. 자정이 넘어가고 대중교통이 끊길 무렵이 되면 움직이는 택시들 중, 운전기사가 없는 택시가 있다는 것이다. 운전기사만 없을 뿐, 택시는 손님을 태워주고 택시비를...
Continue reading...VII-1. 갇혀버린 영웅
느긋한 오후,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낯선 여자가 들어왔다. 긴 머리에 하얀 코트가 세련되보이는 인상을 주는 중년의 여성이었지만, 그녀의 낯빛은 좋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 “여기가 혹시…...
Continue reading...Prologue VII. 두 개의 무덤
달 하나만이 덩그러니 떠 있는 스산한 밤, 잠이 든 한산한 거리에 낯선 여자가 보였다. 그녀는 누군가를 주시하는 듯 했다. “저주할 때는 두 개의 무덤을 파라. 그...
Continue reading...VI-6. Die Schwarz Tulpen
“가람 씨, 아직 멀었어? 이따 오후 주문도 해야 되는데. ” “다 됐습니다. ” 오늘도 그는 주문이 들어온 물건을 포장하고 송장을 붙인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지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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